우표 (STAMP, POSTAGE STAMP)
우리말로는 우표의 뜻이 명확하지만 영어로는 애매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아무 고무도장이나 스탬프라고 부르고 스탬프찍는 잉크도 스탬프라고 합니다. 영어로 stamp는 그림이나 글자가 새겨진 도장의 의미입니다. 우표가 스탬프라 불리우게 된 것도 우표 나오기 전의 우편방법이 봉투에 도장을 찍어 우편요금을 냈다는 표시를 했기 때문에 우표도 스탬프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특히 영국에서 우표가 나오고 나서는 우표(postage stamp)가 수입인지(revenue stamp)로도 쓰였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우표를 postage and revenue stamp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우표의 의미는 사실 요금납부를 증명하는 딱지, 영어로 postage stamp의 뜻입니다.
◉보통우표 (REGULAR, DEFINITIVE STAMP)
일반적인 우편에 사용하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발행하는 우표. 우리나라의 110원짜리 무궁화 우표같은 것. 보통우표는 특성상 장기간 많은 양이 발행되고 구하기 쉬우며 대부분 우편에 사용됩니다.
◉기념우표 (COMMEMORATIVE STAMP)
특정한 일이나 사람등을 기념하기 위하여 발행한 우표. 그러나 이 종류에 속한 것으로 최근에는 별다른 기념의 의미없이 발행되는 시리즈종류가 있습니다. 나라나 목록에 따라서는 이런 우표들을 별도의 종류로 구분하거나 보통우표에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선우표 (SEMIPOSTAL STAMP)
특정한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우편요금외에 일정금액을 추가한 것으로 흔히 70+30등의 형태로 표기되어 판매는 100원에 하지만 우편요금의 효력은 70원밖에 없는 우표를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림픽우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공우표 (AIR MAIL STAMP)
우편배달이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 이후에 항공우편에 사용하기위해 발행하는 우표. 항공요금이 비싼 관계로 고액우표가 됩니다.
◉공용우표 (OFFICIAL STAMP)
정부기관에서 공공우편물에 사용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우표로 민간의 사용을 금지하는 우표입니다. 주로 우체국 업무용으로 쓰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우표를 붙이는 대신 [통신사무]라는 도장을 찍거나 써서 사용합니다.
이런 종류외에도 많은 종류의 우표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사냥을 하려면 오리우표(duck stamp)를 사야합니다. 그 돈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쓰이게 됩니다.이런 식으로 여러나라에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발행된 여러가지 종류의 우표가 있습니다.
◉액면(FACE VALUE)
액면은 우표의 우편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내용입니다. 즉 우편요금으로 얼마를 미리 냈는가를 표시해주는 것이 액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그 우표를 사는데 드는 돈하고 우편요금으로 미리낸 액수가 일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선우표에서는 우표를 사기위해 낸 돈과 우편요금 납부금액이 불일치하게 됩니다. 즉 100+50원이라는 액면이 표시되어 있으면 우표사는데 드는 돈은 150원이고 우편요금으로는 100원만 낸 것이 됩니다.
세계적으로 옛날에 돈가치가 높았던 시절에는 7--처럼 기본단위 밑의 단위에 밑줄긋고 00이라고 표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세계각국 모두 인플레이션으로 밑줄표시를 보기 매우 드물게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우편의 현대화로 인해 액면이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즉 낸 돈의 액수를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우표가 우편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우표에는 액면이 1st, 2nd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st,nd등은 화폐단위가 아니라 우편종류를 의미합니다. 즉 1st라는 것은 1종우편 (우리나라의 빠른 우편과 동일)에 사용되는 우표라는 것이고 2nd는 2종우편에 사용되는 우표라는 뜻입니다. 우표를 이렇게 발행할 경우 우편요금의 변동이 있어도 새우표를 찍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매년 우편요금이 오르는 나라에서도 도입할 필요가 있는 제도라고 여겨집니다. 호주에서는 액면을 A라고 표시한 우표를 발행했는데 이는 우편요금 변동시에 미쳐 새 액면의 우표가 나오기 이전에 사용하기 위하여 항상 재고로 갖고있게 되는 종류라고 합니다.
◉국명(COUNTRY NAME)
외국우표를 수집하며 어려운 점의 하나가 나라이름의 구별입니다. 모든 나라가 전부 자국어로 국명표기를 하기 때문에 실제 알아보기 어려운 나라가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1966년 UPU결의로 모든 UPU가맹국 우표에는 로마자로 자국명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 우표는 로마자사용을 안하는 나라가 많아 (우리가 보기에는 아랍어의 중동국가, 끼릴어표시의 동유럽국가의 국명구분이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서구인이 보기에는 한글이나 한자표시의 동양권 국명구분이 힘들었겠죠) 일반인이 알아보기 어려웠던 점이 이로 인해 많이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영어가 아닌 로마자표기이므로 각 나라가 모두 자기식으로 표현해서 알아보기 불편한 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즉 일본은 NIPPON으로, 헝가리는 MYAGAR로,스위스 는HELVETIA로 ,그리스는 HELLAS로 표기하는 등 로마자이긴 하지만 자국식으로 표현하므로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구분하기가 힙듭니다.
영국은 세계최초의 우표발행국으로 특수한 대접을 하여 국명표기 없이 여왕의 모습을 넣은 것으로 국명표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도안(DESIGN)
액면,국명,그림 모두를 포함하여 도안이라고 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글자를 제외한 그림부분만을 도안이라고 합니다.
우표에는 액면, 국명이외에 기념 등의 내용이 들어가기도 하고 도안 설명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국우표에는 우표번호가 우표안에 함께 인쇄되며 나라에 따라서는 인쇄처의 이름을 우표안에 표시하기도 합니다. 우표가 특수용도에 쓰일 때는 그 특수용도가 우표에 표기되기도 합니다. 예컨대 항공(AIR MAIL), 공용(OFFICIAL)등의 용어가 우표에 표기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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